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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essay

인물 사진


 

 

 


 쉬운 오브제가 없겠지만, 나에게는 오브제가 인물일 경우가 가장 어렵다. 그 이유는 아무래도 모델을 미학적으로 예쁘게 표현해야하기 때문이다. 인물이라는 오브제를 통해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있을 경우에는 그 인물이 철저하게 연출의 장치로써 사용이 되겠지만 인물을 예쁘게 찍어야 하는 사진이라면 무조건 예쁘게 찍어야 한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일반적으로 사진가의 미의 관점과 모델의 미의 관점이 다를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나는 인물 사진이 너무나 어렵다. 그래서 사진가와 모델 사이에는 정신적 교감은 물론이요, 서로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야 한다.

 만약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나의 눈으로만 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찍어보고 싶다. 물론 그녀 또한 만족하는, 서로가 만족하는 그런 사진. 미학적으로 예쁘면서, 전문 모델을 섭외하더라도 감히 찍을 수 없는, 정신적 유대까지 녹아있는 아름다운 그런 사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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