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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경사진

자만마을 대구광역시 중구 남산동에서 살았었던 어릴적, 우리가족은 허름한 주택마을에 세들어 살았었고 나는 골목길을 뛰어놀며 자랐다. 그래서 나는 골목길에 대한 남다른 추억이 있다. 한편, 올해 초에 나는 자만벽화마을에 다녀왔다. 주택지역이라고 들었기 때문에 골목길에 대한 향수를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만마을의 느낌은 내가 생각했던 그것과는 달랐다. 먼저 가장 큰 차이는 달동네라는 점이었다. 달동네가 주는 이질감은 골목길이 주는 동질감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거기에다가 많은 관광객들. 이들은 대부분이 골목길과 달동네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사람들 같았다. 전동성당, 한옥마을, 경기전을 둘러본 사람들 또는 둘러 볼 사람들이 왔기 때문에 그럴 수 밖에 없으리라. 그들은 단순히 벽화만 보고 갈 뿐이.. 더보기
나의 처녀작 처음이라는 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것들이 있다. 이번에 포스팅 한 사진은 내가 처음으로 DSLR로 찍어서 RAW 파일 보정까지 한 첫번째 사진이다. 그 전에도 60D로 몇 장 찍긴 하였지만 JPG로 찍었고 그나마 가지고 있지 않다. 내 사진인생의 첫작품인 만큼, 비록 객관적으로는 형편없는 사진이라고 해도, 나에게는 큰 의미가 깃든 사진임에는 틀림이 없다. 더보기
일터의 봄 일터의 봄은 그렇게 따뜻하고 포근했다. 세월호의 생명들이 차디찬 황해에서 꺼지고 있을 무렵, 너무나도 잔인하게... 더보기
등교길 거의 10년을 다닌 나의 등교길. 학생때는 빨리 졸업하고 싶었는데... 더보기
Adios, cherry blossoms! 작년에도 그러더니 올해도 제대로 된 벚꽃 구경을 못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제대로 벚꽃을 담지 못했다. 대구 이월드는 비바람으로 다 떨어져버렸고, 전주 동물원은 AI 때문에 야간개장을 너무 짧게 잡아서 방문 할 수가 없었다. 꽃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벚꽃만은 예외인데... 올해도 벚꽃은 이미 져버렸고, 난 다시 1년을 기다려야겠지. 부디 내년에는 제대로 담을 수 있길 바라본다. 사랑하는 여인과 함께 간다면 더 좋겠고 :D 더보기
One find day in spring 햇볕이 좋았던 어느 3월의 토요일 오후. 벚꽃과 개나리는 거리를 노란빛과 분홍빛으로 물들였고 사람들의 옷차림은 가벼워지고 얇아졌다. 드디어 완연한 봄이다. 휴일의 봄날은 그 어떤 봄날보다 따뜻하고 포근하다. 그 속에 있는 사람들은 때로는 여유롭게 때로는 분주하게 그렇게 각자의 휴일을 보내고 있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