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에서 밤을 보낸 뒤, 새벽부터 일출을 찍으려고 분주하게 움직였다우도를 다 돌아보려고 보험도 안되는 곳인데도 불구하고 렌트카를 끌고 입도했는데. 하필 우도에서 잠김현상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경험해보았다. 차 고장난 줄 알고 식겁했다.-_ -;;;;. 지도를 보니 우도 동쪽에 하고수동 해수욕장이라는 곳이 있었다. 따라서 우도의 일출경을 찍기 위해서 그 곳으로 향했다.
일출 전과 일몰 후, 시민박명이 보여주는 색은 언제나 아름답다.
해수면 쪽에 구름이 껴있어서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태양을 찍지는 못하였다. 하지만 가끔씩 들리는 닭 울음소리와 개 짖는소리를 제외하면 시골 바닷가의 고즈넉한 아침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원래의 하고수동 해수욕장의 바다색은 이렇듯 에메랄드 빛이다. 사실 하고수동해수욕장 뿐 만 아니라 제주의 바다는 그 어느곳도 에메랄드 빛이 아닌 곳이 없다.
우도에서의 첫날 밤, 하늘이 너무나 예뻐서 보름에 가까운 월령임에도 불구하고 게스트하우스 마당에서 일주사진을 찍어보았다. 우도의 밤은 파도 소리가 없었다면 시간이 멈춰버렸다고 해도 믿을 수 있을만큼 고요하고 차분했다. 그 밤은 아등바등 사는 것이 모두 부질없고 의미없다며 나를 설득시켰다. 그만큼 우도의 밤은 정적인 분위기이다. 다시 느껴보고 싶은 우도의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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