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작, 월령 11.2의 달, 그리고 넋두리
2013년 2월 21일, 마침내 나의 장비로 첫 천체사진을 찍었다. 천체사진을 찍고싶다고, 반드시 찍을거라고 생각한지 13년만이다. 사용한 망원경은 사진과 안시 모두 발군이라는, 초보에게는 굉장히 과분한, FLT 98mm Triplet APO DDG를 사용하였다. 적도의는 사진용으로는 최고라는, 하지만 나와는 궁합이 안맞아 내치고 없는(...), EM-200 temma PC, 끝으로 카메라는 내 생에 처음으로 접하는 DSLR인 EOS 60D를 사용하였다. 경통과 적도의(+굴절망원경용 삼각대)와 DSLR이 삼위일체를 이루어 만들어낸 쾌거인 것이다. 사실 천체사진을 주로 찍는 사람에게 달 촬영은 너무나 쉽다. 크기가 엄청나고(0.5˚각거리), 극축을 맞출 필요도 없을 뿐더러, 너무 밝아 장노출을 할 필요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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