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대구 도시철도 사실 지하철이라고 부르고 싶지만 지하로 다니지 않으니 도시철도라고 적었다. 3호선이 개통했다. 사실 개통하자마자 찍었는데 이제사 포스팅을 해주는 센스! 이놈의 귀차니즘-_ -;; 지하로 다니는 1호선 2호선과는 달리 3호선은 지상 위로 달린다. 하지만 경전철 타입이 아니라 모노레일 타입이다. 그래서 3호선 역은 대략 건물 3층 정도 높이에 있다. 이 역들을 육교처럼 이용해도 된다.
대구 도시철도 3호선은 북구-중구-수성구를 이어준다. 기존의 1호선은 달서구-남구-중구-동구, 2호선은 달성군-달서구-중구-수성구-경산시를 이어주고 있었다. 3호선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북구 중에도 특히 칠곡 사실 칠곡은 칠곡군이 따로 있고 경상북도 구미시와 대구광역시 사이에 칠곡군으로 존재한다. 금호강을 넘어가면 나오는 태전동, 관음동, 구암동 등은 엄밀히 말하면 칠곡이 아닌데 예전부터 사람들이 칠곡이라고 불러서 대구에서 칠곡이라고 하면 경북 칠곡군보다는 이쪽 동네로 알아듣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을 지난다는 것이다. 칠곡은 나름 꾸준히 발전은 하고 있었지만 대중교통으로 대구 도심지까지 오려면 같은 거리의 타지역보다 시간이 좀 더 오래걸리는 즉,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지역이었다. 하지만 3호선을 계기로 접근성이 굉장히 가까워졌을 것이다. 수성구 같은 경우에는 2호선이 경산시 쪽으로 가기 때문에 황금동, 두산동, 범물동, 지산동은 도시철도의 혜택을 받지 못했는데 이번에 3호선의 혜택을 받게 되었다. 아울러, 대구광역시 내의 큰 공원 중의 하나인 수성못 유원지로 가기가 훨씬 편해졌다.
특히 한때 전국 3대 시장 중 하나였던 '서문 시장'을 지난다. 사실 서문시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2호선 신남역 있다. 하지만 서문 시장을 단순 마켓으로만 보지 않고 관광자원으로까지 본다면 도시철도가 지나는게 그렇지 않은 것보다 심리적인 접근성이 아주 크다.
3호선 덕분일까?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늦봄인데도 불구하고 더워서 땀이 줄줄났다. 뭔가 부산광역시의 자갈치 시장과 국제 시장처럼 뭔가 관광지 비슷하게 되버린 것 같다. 오랫동안 서문 시장을 이용한 사람들은 낯선 변화가 싫을 수 있겠지만 도시규모에 비해 변변찮은 관광자원조차 없는 대구광역시에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장하면 또 길거리 음식 아니겠는가! 유부 전골과 사진에는 없지만 씨앗호떡은 부산광역시가 원조이다. 하지만 잎새 만두와 또 사진에는 없지만....;; 납작 만두는 대구광역시가 원조이다. 필자는 만두를 꽤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도 잎새 만두를 정말 좋아한다. 속이 너무 꽉차서 좋다. 납작 만두에게는 잎새 만두와 반대로 얇은 만두피 같은 느낌? 필자는 개인적으로 잎새 만두를 더 좋아한다.
너무 관광지 같은 느낌만 나지 않는, 그렇다고 너무 재래시장의 느낌만 나지도 않는, 마켓과 관광지 모두를 잡을 수 있는 서문 시장이 되었으면 좋겠다.
끝으로, 대구 도시철도에 바라는게 있다면 1호선 대곡 방면이 화원까지 연장이 되는 것처럼 안심 방면이 경일대-대가대-대구대까지 연장되되는 것이다. 다행히도 모교는 2호선 경산 방면이 영남대까지 연장되서 후배들은 꽤나 좋은 혜택을 보고있다. 우리는 파뒤집어 놓은 도로위를 달린다고 10여년을 고생했는데ㅠㅠ 모르긴 몰라도 대학교들이 몰려있으니 도시철도 연장되면 2호선 영남대역 근처처럼 하양읍도 발전 엄청될텐데 말이지. 사실 순환선도 하나 생겼으면 좋겠는데 250만 인구에 중소기업과 서비스업만이 대부분으로 남은 대구의 현실을 비춰보면 불가능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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