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이 끼여 있던 주말, 동호회 사람들과 함께 부산광역시에 있는 감천 문화마을에 다녀왔다. 대구에서 부산으로 가는 시간은 1.5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은데, 부산 근교에서는 정말 장난 아니게 차가 막혔다. 특히 자갈치 시장 근방에 왔을 때는 도로가 마치 주차장인냥 가는둥 마는둥 했다. 고속도로에서 1.5시간, 부산 내에서 1.5시간을 보내서 도착한 감천 문화마을!
감천 문화마을의 파노라마
감천 문화마을을 보고 눈에 딱 들어오는게 있었는데, 첫번째로는 부산 특유의 달동네 모습이, 두번째로는 알록달록한 마을이 눈에 들어왔다. 달동네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경제적으로 힘든 사람들이 산기슭에 가건물을 지어서 사는 모습을 생각하기 마련인데, 감천 문화마을은 그렇게 보이지는 않았다. 비록 아파트 단지의 세련된 모습은 아니었지만 알록달록, 아기자기 귀여웠다.
광복절이 끼여 있던 긴 주말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꽤 많은 사람들이 감천 문화마을을 찾았다. 국내 관광지 출사를 다녀보면 커플이나 가족을 제외하면 여행객은 대부분 여자가 많다. 분명히 자차 보유률은 남자가 훨씬 높은데 여행은 그 반대. 아무래도 여자가 남자보다 분위기를 많이 타니까 여행을 많이 다니나보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여행도 여자가 남자보다 훨씬 많이 나가니 말이다. 하긴 남자들은 게임하거나 운동하거나 하니까 상대적으로 여행을 많이 안나가는것도 이해가 된다. 나도 사실 돌아다닌걸 좋아하는편은 아니어서 여행을 귀찮아했는데 사진을 찍다 보니 나갈 수 밖에 없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움직여서 얻는 스트레스보다 사실은 직장과 본가가 먼게 가장 큰 작용을 하였지만 -_ -;; 나가서 얻는 상쾌함이 커서 여행을 좋아하게 되었다.
관광지답게 색깔이 너무 알록달록했다. 연인들이 오기에 안성맞춤인 곳. 난 언제쯤 같이 오려나... 하아...
주택지역 답게 역시나 짬타이거(...)들이 많았다. 그런데 달동네라서 그런지 다른 일반적인 짬타이거들에 비해서는 몸매가 슬림했다. 다른 녀석들도 많았는데, 평소에 심도에 관심을 가지고 사진을 찍다보니 포커스 방식이 one shot으로 되어 있어서 움직임이 비교적 빨랐던 녀석들은 다 핀이 나가버렸다. Al-servo 연습 좀 해야하는데... 누구를 탓하리오? 내 발실력을 탓해야지(ㅠㅠ)
감천 문화마을이 관광지기인 하지만 기본적으로 주택지역이기에 어지러이 엉커있는 전깃줄과 구불구불한 골목길은 여느 주택지역과 같다. 주택지역에서 자라고 큰 나에게 이런 곳은 아주 익숙한 곳이다. 이번에는 시간이 없어서 겉만 돌고 왔지만 다음에는 감천 문화마을 골목골목을 한 번 다녀봐야겠다. 아주 괜찮은 소경 사진들이 나올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