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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ous/인물

요한 29대

 

 

 

 

  83타워의 벚꽃로드가 이쁘다고해서 야경촬영하러 이월드에 가려고 했는데 친구 두 놈이 동참해주었다. 생각보다 일찍 만개한 벚꽃인데다가 주중에 비바람이 불어서 제대로 된 벚꽃은 못봤지만 형형색색의 조명이 너무 이뻐서 화려한 야경사진을 담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더 값진 사진이 있었으니, 바로 친구놈들과 찍은 사진이다.

  마지막으로 이녀석들과 여자애들과 함께 이월드를 함께 찾은건 복학생 신분이었던 2007년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 당시에는 우방타워랜드라는 이름이었으니 바뀐 지명을 통해서도 시간이 제법 지났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각기 초, 중, 고에 걸쳐서 알게 되어 서로간에 짧게는 13년, 길게는 19년이라는 시간의 인연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이 인연의 구심점은 대명천주교회 주일학교이다. 고2 였던 2001년 당시, 우리들은 거의 매일 붙어다녔다시피 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나 어른이 된 우리들은 각자의 사정 때문에 예전처럼 자주 만나지는 못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예전처럼 자주 만나지는 못 할 것이다. 다만 하나 바라는게 있다면 서로 자주 만나기 위해서 노력하고 그 인연을 계속 이어나가서 우리들의 인생이 막바지에 다다랐을 때, 서로 의지 할 수 있는 벗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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