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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월리의 밤

  2013년 10월 03일, 개천절 연휴 그리고 전역 7주년;; 을 맞아서 성야사진을 찍으러 근처 완주군 소양면 해월리로 향했다. 월령은 하현→그믐이고 계절도 가을이라 성야사진을 찍기 딱 좋은 계절이었다. 차가 있었다면 해월리의 더 깊은 곳이나 아니면 아예 하늘이 더 어두운 지리산 정령치나 장수군에 있는 논개사당 쪽으로 갔었을것이나 뚜벅이다 보니 시내버스의 손길(?)이 닿는 곳으로 갈 수 밖에 없어서 선택한 곳은 해월리에 있는 해월2교차로였다. 해월리의 가로등은 끌 수가 있기 때문에 어두운 하늘을 확보 할 수 있으면서도 뚜벅이에게 접근성이 아주 좋을것이라 판단했다. 아울러 그 곳은 버스정류장이라 첫차를 타고 전주로 나오기도 쉬운 곳이다. 결국 나는 막차를 타고 해월리에 있는 해월2교차로로 향했다. DSLR, 삼각대, 휴대용 추적기, 무보수 12V-7Ah 베터리, 노트북, 간식(ㅋㅋ), 핫팩을 챙겨서 해월리로 향했다.

  

해월리의 밤하늘, 무보정(렌즈 수차만 보정)

 

해월리의 밤하늘, 보정 후

  해월리는 꽤 괜찮은 밤하늘을 보여주었다. 마을과 도로의 광해때문에 지평선 근처는 썩 좋지 않았지만 천정부근은 괜찮았다. 광시야의 성야를 찍기엔 좋지 않지만 비교적 좁은 화각의 deep sky를 찍기에는 충분하다 생각된다. 물론 메시에 목록에 한해서 차를 사게되면 가볍게 나올 수 있을 만한 장소일 것 같다.

  처음에는 서천으로 사라지고 있는 가을 은하수를 원래는 카시오페이아 자리를 담아보려고 했으나 각도가 안나와서 포기;; 담기로 했다. 그래서 삼각대, 190xb와 볼해드, LX-2TL를 소형추적장치, skytracker에 연결 한 후, 대략 극축을 맞추고 추적촬영을 시작했다.

안드로메다 은하와 그 주변부, 무보정

 

안드로메다 은하와 그 주변부, 보정 후

 

가을 은하수와 겨울 은하수의 경계. 황소자리의 플레이아데스 산개성단이 보인다. 이 사진은 deep sky stacker로 합성을 해서 EXIF정보가 날아가고 없다.

 

가을철 별자리와 겨울철 별자리의 경계. 안드로메다 은하와 플레이아아데스 산개성단이 보인다. 고가도로 옆이라 아무리 보정을 해도 광해를 지울수가 없다 -_ -;

 

오리온자리. 30초 노출한 사진 20장을 deep sky stacker로 합성 한 후, CS5로 마무리했다. 소프트 필터를 쓰지 않았기 때문에 잡별(?)들이 오히려 방해를 하고 있다.

 

  지리산 정령치 휴게소에서 처음 찍어보고 두번째로 도전하는 성야사진인데, 보정하고나니 나름 쓸만하다. 이번 촬영으로 느낀게 있다면 성야사진은 광시야다보니 다른 측면에서 보면 deep sky보다 전반적으로 하늘이 더 좋아야하기에 오히려 더 까다롭겠다라는 것과 별자리에는 소프트 필터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광해가 있으면 아무래도 노출차가 심해서 background를 잡는데 힘들기 떼문. 천체사진은 성야든지, deep sky든지, 행성이든지 뭐하나 쉬운게 없다. 마지막으로 동천에서 떠오르는 겨울철 별자리 일주운동을 끝으로 포스팅을 마친다.

  천체사진 찍으러 가야하는데... 언제가지? 아... 차부터 좀 사고... ㅠㅠ

겨울철 별자리의 일주운동. startrails로 합성하다보니 EXIF정보가 소실되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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