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S 6D 썸네일형 리스트형 봄은 아직 나를 허락하지 않았다. 오늘 아침, 갑자기 날이 개기 시작하더니 기온마저 오르면서 언제 필까 오매불망 기다리던 벚꽃이 기어이 피고야 말았다. 아주 행복했다, 봄의 포근한 분홍이 온 세상을 감쌀 때 나도 함께 감싸줄 것 같아서. 하지만 봄은 아직 나를 허락하지 않았다. 사실 나는 봄이 아니라 너를 기다렸는지도 모른다. 봄이 되면 얼어붙었던 온 세상이 사르르 녹는 것처럼 마치 만년설 같던 네가 시나브로 녹을 것만 같아서, 그렇게 녹아버린 너를 나라는 그릇에 담을 수 있을 것만 같아서. 하지만 봄은 아직 나를 허락하지 않았다. 자기를 기망한 것을 알아차린 봄은 아직 나를 허락하지 않았다. 더보기 좋다고 말해 "If you like me or love me, Just say yes yes yes And then I'm your girlfriend and You're my boyfriend 어서 내게 좋다고 말해줘" 단지 운송을 위해 만들어진 금속 프레임 그 속을 가득 메우는 시각과 청각 그리고 촉각 감각의 하모니는 오늘도 차가운 엔진의 연료가 된다. 더보기 변화와 변형 모처럼 봄비가 아주 시원하게 내린다. 봄비를 뿌리는 구름은, 가로수가 없었더라면, 영락없는 여름의 모습이다. 극적으로 변해가는 비구름을 보고 있노라면 심심할 여지가 없다. 변화를 통해서 자신이 살아있음을 확인한다. 그래서 심심한 층운형 구름보다는 여름날의 적운형 구름을 더 좋아한다. 하지만 가끔씩은 그 변화가 부담스러울때도 있다. 부담은 스트레스로 다가오고 급격한 스트레스는 탄성이 감당 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 마침내 원치 않는 형태로의 변형을 야기한다. 지나친 변화는 변형을 가져온다. 최근의 나는 어땠는가? 과연 변화하였는가 변형되었는가? 더보기 멀리서 때로는 멀리 있기 때문에 아름답다. 굳이 가까이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실망도 커질테니까. 더보기 어제는 바람이 포근해서 어제는 바람이 포근해서 퇴근길을 평소 다니던 대로(大路)로 가지 않고 둑길로 나섰다. 천정엔 구름 한 점 없었고, 희뿌옇던 대기도 한층 투명해서 드라마틱한 일몰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하천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내 기대와는 달리 모래와 물비린내가 손을 잡고 함께 다가왔다. 산뜻했던 내 기분은 이내 물먹은 솜마냥 축축하고 육중해졌다. 오늘도 이상과 현실의 간극을 느끼며 무거운 발걸음으로 둑길을 이탈했다. 더보기 빈틈없이 행복함 날씨가 너무 좋아 기분전환겸 전주천변과 만경강변 도로를 따라서 전주시 팔복동부터 김제시 백구면까지 다녀왔다. 대략 70km정도의 거리. 비록 혼자였지만 맑은 하늘과 시원한 바람, 향긋한 커피향과 달달한 노래가 외로울 틈 없이 빈 공간을 가득 채웠다. 다음주에는 소중한 사람과 같이 갈 계획이다. 눈을 감고 상상을 해보니 벌써 설렌다. 더보기 산수유 마을 지지난주 주말, 전남 구례군에 위치한 산수유 마을에 다녀왔다. 열심히 찍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오랜만의 출사였다. 내 사진생활의 변곡점이 되기를 바라며...... 더보기 보다 더보기 Untitled 더보기 팔복예술공장 2000년대 초반, 디지털 음원인 mp3가 등장하고 난 뒤부터 아날로그 음악기기들이 설 자리를 잃어버렸다. 그 중에서 아마 카세트 테이프가 가장 완벽하게 사라지지 않았을까? 전북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에 폐공장을 문화예술공간으로 바꾼 '팔복예술공장'이 있다. 이 문화예술공간이 현역이었을때는 '쏘렉스'리는 카세트 테이프 공장이었다고 한다. 폐공장은 건물이 두채로 이루어져있데 그 중 한 채가 '팔복예술공장'으로 새로 태어났다. 1층은 설치미술 위주, 2층은 그림이나 사진전시가 주를 이루고 있었다. 작품의 작가들은 대부분 전라북도나 전주시와 관련이 있는 예술가였다. 입장료는 없다. 그래서 좋은 작품들임에도 관람여건이 썩 좋지는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약간의 이용료를 받고 관람여건을 개선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 더보기 이전 1 2 3 4 다음